국제 국제일반

'지진 망언'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4연임

원전사고 미숙 대처 민주당은 고전

‘일본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시하라 신타로 현 도쿄도지사가 지방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대지진과 원전 사고 대처에 미숙함을 드러낸 집권 여당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도쿄도에서 패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 17회 일본 통일지방선거 개표결과 제 1야당인 자민당의 후원을 받아 도쿄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시하라 현 지사가 민주당의 와타나베 미키 후보를 큰 표차이로 누르고 4연임에 성공했다. 자민당은 도쿄도에서 별도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지난 1999년부터 내리 3번 도쿄도지사를 지낸 이시하라는 한일 역사 문제부터 최근 동일본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잇단 망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도쿄 시민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서 리더십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현 정부와 여당은 일본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훗카이도지사 선거에서도 자민당 추천을 받은 다카하시 하루미 현 지사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3연임에 성공했다. 일본은 이날 지방선거를 통해 47개 지자체 가운데 도지사(현지사) 12곳, 시장 4곳을 비롯해 41개 현 지자체에서 현의원들을 선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