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스 피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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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스윙 톱에서 잘못된 클럽헤드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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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났다. 누렇게 죽은 것만 같았던, 폭설에 덮여만 있었던 잔디가 하루가 다르게 따사로워지는 햇살을 받으며 생기를 띠고 있다. 골퍼들의 욕구도 잔디와 같은 주기를 가진 듯 햇살에 반응하며 꿈틀댄다.
그러나 몸은 욕구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새 봄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절이지만 욕심을 낼 수 있는 때는 아직 아니다. 코스 상태도 샷도 물이 오르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시즌 시작부터 최상의 샷을 휘두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욕심만 부렸다가 처음부터 자신감을 잃어버리느니 마음을 비웠다가 한 해 내 골프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발견하는 게 봄철 라운드에서는 남는 장사다.
5가지 흔한 스윙 실수만 점검하고 필드에 나가도 최소한 자신감을 OB 지역으로 날려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① 오버 더 톱(Over the Top)
▦무엇인가= 다운스윙 때 오른쪽 어깨가 떨어지지 않고 엎어지면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하체가 리드하지 않고 상체 위주로 스윙을 하는 골퍼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증상은=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은 볼이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풀 슬라이스가 자주 나온다. 쇼트 아이언 샷에서는 타깃보다 왼쪽으로 날아가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백스윙 톱에서 가슴과 어깨가 너무 일찍 풀리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상체를 천천히 풀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긴 막대를 하나는 어깨 앞쪽, 또 하나는 허리띠 앞쪽에 댄다. 백스윙을 제대로 하면 어깨는 90도, 골반은 45도 정도 돌아간다. 어깨와 골반이 이루는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을 서서히 푼다. 골반이 풀리는 동안 어깨는 되도록 오래 목표지점의 오른쪽을 향한 상태로 닫혀 있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어깨가 일찍 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백스윙 톱 단계로 갈 때 시선과 머리를 볼과 타깃 라인에 고정시키는 것도 원인이다. 이렇게 되면 톱 단계에서 클럽을 낚싯대 던지듯 오른쪽 어깨 너머로 내릴 수밖에 없다. 톱에 도달한 뒤 머리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여 주면 시선이 타깃 라인이 아니라 인사이드-아웃 스윙 궤도를 따라 흐르게 되면서 클럽을 바깥쪽으로 던져주기가 수월해진다.
② 리버스 피봇(Reverse Pivot)
▦무엇인가= 백스윙을 할 때 척추가 타깃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다운스윙 때는 타깃으로부터 멀어지는 체중의 역이동 현상이다.
▦증상은= 대부분 두꺼운 샷(뒤 땅)이나 얇은 샷(토핑)이 나오고 볼을 쳐 올리려 한다.
▦치료는= 엉덩이로부터 같은 거리 떨어진 몸의 양쪽 지점에 두 개의 막대를 꽂는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백스윙을 할 때는 두 막대와의 거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오른쪽 무릎 바로 위에서 몸을 감아주고 체중이 오른발 안쪽에 실리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오른쪽 엉덩이가 타깃 반대 방향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③ 캐스팅(Casting)
▦무엇인가= 백스윙 때 꺾었던 오른팔과 손목이 다운스윙 때 너무 일찍 풀리는 것이다.
▦증상은= 두껍거나 얇은 샷이 나오고 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다.
▦치료는= 양손을 10cm 정도 분리해 그립을 잡은 뒤 샤프트가 왼팔과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이 상태로 백스윙을 한 후 샤프트와 왼팔이 이루는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볼을 향해 다운스윙을 한다.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엉덩이까지 왔을 때 정지하고 이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이 연습으로 오른팔이 너무 일찍 펴지는 동작을 고칠 수 있다.
④ 백스윙 톱에서 잘못된 클럽헤드 위치(Across the Line 또는 Laid Off)
▦무엇인가= 백스윙 톱에서 클럽헤드가 타깃보다 a)오른쪽 또는 b)왼쪽을 가리키는 것이다. a)백스윙 때 손을 너무 높이 들어 올리는 것과 b)백스윙 때 너무 일찍 몸 안쪽으로 돌리는 게 원인이다.
▦증상은= a)슬라이스 또는 훅성 구질, b)뒤 땅 치기 또는 훅성 구질이 나온다.
▦치료는= 올바른 백스윙 궤도를 잡으면 두 가지를 동시에 고칠 수 있다. 클럽 하나를 발끝 라인에 맞추고 다른 하나는 발끝의 클럽과 평행하면서 목표점을 향하게 맞춰 둔다.
⑤ 닭 날개(Chicken Wing)
▦무엇인가= 임팩트 후 몸은 회전을 멈췄지만 팔과 클럽은 계속 돌아가면서 왼팔이 밖으로 접히는 동작이다.
▦증상은= 심한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등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다.
▦치료는= 클럽 없이 오른손을 왼쪽 겨드랑이 밑에 끼우고 티것을 바라볼 때까지 몸을 왼쪽으로 돌린다. 이때 왼팔로 오른손을 조여준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왼쪽 팔꿈치는 밖이 아니라 아래를 향하도록 해야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오른쪽 손목을 완전히 펼 수 있다. 실제 스윙을 할 때에도 이 같은 느낌을 유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