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금융시장 '中쇼크' 최대피해

환율 1.82% 절하ㆍ주가는 5.75%나 급락

한국의 금융시장이 ‘차이나 쇼크’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경제긴축 발언 이전과 이후에 15개국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과 주요 12개국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 원화의 절하율과 주가하락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달러당 1,173원30전으로 차이나 쇼크 직전인 27일의 1,152원에 비해 1.82%가 절하돼 조사대상 15개국 가운데 호주의 1.93%를 제외하고는 최대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1.1925달러에서 1.1980달러로 0.46%가 오히려 절상됐고 엔화는 달러당 109.42엔에서 110.52엔으로 1.00%가 절하됐다. 또 영국 0.78%, 캐나다 1.48%, 뉴질랜드 0.93%, 타이완 0.99%, 인도네시아 0.94%, 싱가포르 0.52%, 브라질 0.53%, 아르헨티나 0.46% 등 대부분의 나라가 한국보다는 훨씬 낮은 절하율을 나타냈다. 지난 4일의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71원80전으로 4월27일에 비해 1.69%가 절하돼 브라질의 1.87%를 제외하고는 화폐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추이를 보면 지난달 30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862.84로 사흘 전인 27일의 915.47에 비해 5.75%가 폭락해 조사대상 12개국 가운데 타이완의 7.96%를 제외하고는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차이나 쇼크를 반영해 사흘간 각각 5.53%와 2.41%가 떨어졌고 타이 4.81%, 인도네시아 4.25%, 말레이시아 3.47%, 독일 3.60%, 프랑스 2.85%, 일본 2.35% 등의 하락률을 각각 보였다. 지난 4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867.48로 4월27일에 비해 5.24%가 떨어졌으나 이 역시 타이완의 6.90%와 타이의 5.40%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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