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24년만에 유럽 방문한 수치 여사 탈진

시차적응 못해… 기자회견 중단

5개국 순방에 나선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강행군으로 탈진하면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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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등 외신에 따르면 수치 여사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장시간 여행해 피로를 호소한 후 실신해 부축을 받고 나갔다. 수치 여사는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했다. 수치 여사는 앞서 유럽 순방의 첫 기착지인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화를 위한 친화적 지원과 투자가 착취적인 개발의 위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제노동기구 총회 연설에서는 "국민들이 기초적인 자유와 빈곤,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 어떤 나라도 진정한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가 유럽을 찾은 것은 24년 만으로 스위스 일정을 마친 후 15일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해 16일 노벨 평화상을 받는다. 지난 1991년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수치 여사는 오는 29일까지 아일랜드ㆍ프랑스ㆍ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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