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푸드뱅크, 불황에 기부손길'뚝'

경기, 기탁액 올들어 절반 감소… 이용자는 급증

잉여식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푸드뱅크 사업'이 경기침체로 기탁하는 곳은 줄어들고 이용자 수는 크게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경기광역푸드뱅크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기지역 푸드뱅크에 식품 지원을 요구한 곳은 무료급식소·복지시설 139곳과 결식아동·독거노인 등 재가이용대상자 80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푸드뱅크 측이 지원한 무료급식소·복지시설 98곳과 재가이용대상자 399명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경제불황 등 여파로 식품을 기부한 업체와 개인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3월 식품을 기부한 업체나 개인은 160곳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 113곳으로 줄었다. 기탁한 식품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에도 26억4,000만원에서 절반 수준인 12억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1998년 IMF 당시 식품자원의 낭비를 막고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처음 문을 연 푸드뱅크는 현재 전국 307개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경기도 내에는 모두 50곳이 있다. 푸드뱅크의 한 관계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식품 기탁률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경제불황이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마저 빼앗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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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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