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공해 공기·무공해 물/문동신 농어촌진흥공사 사장(로터리)

물과 공기는 생명의 근원이듯 가장 소중한 것이지만 대가없이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소중한 것」에 비유되어왔다.근래들어 지식, 두뇌, 정보산업 등 고부가가치 업종이 발전되어감에 따라 이 두 자유재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있다. 즉, 무공해 공기, 무공해 용수가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이들의 품질이 삶의 척도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이 10명 중 7명에 이르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소방이 생겨나고 있으며 일회용 산소팩의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볼때 이들의 양적, 질적 보존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특히 지상자원의 고갈과 사용여건의 한계에 따라 지하공간과 지하수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지하의 공기와 지하수에 관심을 돌려야 할 때다. 선진국의 대도시 지하공간 생활자들 중 신종공해로 꼽히는 미세먼지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지하상가의 조건은 이보다 더욱 심각하여 호흡기질환과 심장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여 먹는 물이 땅 속에서 나오는 샘물이나 생활수·산업폐수 등에 의한 지하수의 오염으로 지하수자원의 합리적인 이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지하수와 지하공기의 품질이 논의되면서 지하수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개발·이용의 적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지하수법이 시행되었고 새해부터는 공기를 더럽히는 물질 7가지가 법의 규제를 받게 된다. 자동차가 뿜어내는 배기가스가 주범인 아황산가스, 공업화로 인한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 등은 경제발전의 불가피한 산물이다. 따라서 공기오염 물질의 사용을 절제하고 지하생활 공간에는 규격에 따른 환기시설을 마련,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지하수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정수·정화시설을 설치, 친수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과 공기는 무한한 것일 수도 있으나 다른 자원과 달리 오염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 이미 심각한 상태에 달한 것이고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므로 시기를 잃기 전에 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와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법과 규제로 이루어지는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적절히 개발하고 기존자원을 절약·보존하려는 마음자세가 무공해 공기와 무공해 물을 지키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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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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