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은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거쳐 북한에 들어간 이후의 3박4일 일정을 평양에만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런 鄭씨 방북 일정은 북한 최고책임자 金正日 총비서 면담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鄭씨와 金총비서간 면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鄭씨와 鄭夢憲 현대회장, 金永柱 한국프랜지회장, 鄭씨의 동생인 鄭熙永여사, 金潤圭현대남북경협사업단장 등 일행 4명은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방문할 계획이었으나 3박4일로 체류기간이 하루 더 늘어났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 들르지 않고 방북기간 내내 평양에 머물 예정"이라며 "북측 요청으로 방북일정이 하루더 연장된 것으로 현대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특성상 金正日 총비서와 鄭씨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 아직확답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면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면담이 성사돼 金正日 총비서가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해 언급한다면그것은 현대와 북측간 계약서 서명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鄭씨는 27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북측 지역에서 송호경 아세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는 가운데 북측이 제공한 벤츠 승용차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북측 지역에 들어선 직후 鄭씨는 현대가 북한에 연불수출형식으로 지원하는 현대 다이너스티 승용차 가운데 1호차를 타고 북측 지역에들어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