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 적정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이 기대에 부합하는 우호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며 “한국 내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의 구조적 성장기 진입과 해외 면세점 추가 확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전망을 감안해 기존 11만 3,000원에서 10만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면세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고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면세시장 성장률은 8.7%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중국인 여행객이 본격적으로 주도하는 면세사업의 고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 부문의 가동률과 수익성 정상화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함 연구원은 “신라호텔과 같은 5성급 이상 호텔 관광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며 “이 간극을 중국인 여행객이 메우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 호텔 부문의 실적은 3·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