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그룹 44조 증자해야 부채비율 200%이하

30대그룹이 순수하게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증시에서 44조6천억여원을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중에는 현대(10조여원)가, 개별기업 중에는 ㈜대우(3조여원)가 각각 가장 많은 증자납입이 요구된다. 14일 증권거래소는 “30대그룹 소속 140개 상장사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려면 ▲유상증자시 44조6천5백19억원 ▲금융기관 장기차입금(1년이상) 출자전환후 유상증자시 19조2천9백84억원이 각각 조달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140개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800.2%이며 117개사가 부채비율 200%를 웃돌고 있다. 이밖에 장기차입금 37조8백39억원을 금융기관 출자로 전환할 수 있으나 이 경우 부채비율은 335.7%까지 밖에 내려가지 않아 정부의 요구(99년말까지 2백% 이하)에 크게 못미친다. 유상증자시 그룹별로는 현대가 10조2백억원의 자금납입이 필요하며 대우 6조9백억원, LG 5조6천2백억원, 삼성 3조9천9백억원 등 순이다. 개별기업은 대우 3조2백억원, 대한항공 2조4백억원, 현대건설 1조8천2백억원, 동아건설 1조2천9백억원, 삼성물산 1조2천8백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입금 출자전환 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가장 작다”면서 “그러나 차입금 출자전환은 국민의 세금부담이 뒤따르므로 해당기업의 외자유치나 자산처분 등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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