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前지점장 美송금액 출처 집중 추궁검찰, 李부행장 재소환 감사개입여부 조사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ㆍ郭茂根부장검사)는 6일 신창섭(48·구속)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이 미국으로 송금한 19억원 가운데 4억5,000만원이 아크월드 등에 불법대출된 돈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신씨를 상대로 돈의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4억5,000만원이 신씨가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차명계좌에서 인출된 점을 확인하고 리베이트인지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신씨는 『아크월드 대출금을 일시 유용한 것으로 리베이트는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크월드 대출금 205억원 중 45억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했으나 40억여원이 대출금 상환과 금융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밝혀져 나머지 5억원에 대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운영(52)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이 지난 5일 일부 언론과 만나 박혜룡(47·구속) 아크월드 대표의 형제로부터 15억원의 대출보증요구를 받는 과정에서 내·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다시 주장함에 따라 이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한빛은행 감사팀이 관악지점을 감사하던 1월에 과다대출 징후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중시, 감사실 관계자 4~5명을 재소환해 이수길(李洙吉·55) 부행장의 개입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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