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신규자금 지원 요청

1조원 규모… 성사여부 미지수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에 조기 정상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 은행들마다 입장이 달라 성사 여부는 미지수지만 출자전환과 이자감면 등 단순 채무 재조정에 국한됐던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최근 채권단에 단순 채무 재조정 방안 외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는 현재의 반도체 시황 및 기술개발 등을 감안, 1조원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닉스의 이 같은 지원요청에 대해 채권단도 하이닉스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갖고 있어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DDR의 시황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도 생존에 필요한 현금은 갖고 있겠지만 차세대 DDR인 DDR333과 DDR400 등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절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피니온 등이 계속된 시황 부진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하이닉스의 인수여력이 사실상 상실된 만큼 채무조정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정상화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채권단 내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신규자금은 물론 추가 채무 재조정에도 소극적 입장이어서 실제 대규모 추가 자금이 지원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채권단은 현재 ▲ 1조8,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 20대1 이상의 감자 ▲ 나머지 채권에 대한 만기 2~3년 연장 등을 정상화 방안으로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초 구조조정특별위원회와 채권단회의 등을 통해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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