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 통화·주가 동반 급락

◎엔화 한때 1불 129엔대 링기트화는 사상최저/닛케이지수 0.6%·태 2.4%·인니 1.1% 하락【동경·싱가포르=외신종합】 일본엔화가 2일 한때 5년6개월만에 최저치인 1백29엔대까지 급락하는등 아시아 각국 통화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지연등 아시아지역의 통화위기 확산과 일본 금융기관의 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도물량이 급증, 상오한때 달러당 전일보다 0.94엔이나 하락한 1백29.30엔까지 밀려났다. 엔화가 1백29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2년5월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1일 뉴욕시장에서도 한때 1백29.33엔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엔화약세를 놓고 일본정부가 적극적인 시장개입의지를 밝히고 나서면서 엔화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 하오3시 현재 전일보다 0.06엔 하락한 1백28.42엔에 거래됐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일대장성장관은 엔화급락과 관련,『외환시장상황이 아주 바람직하지 않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일 공동개입 전망에 관해 『우리는 역시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공동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미국과 일본은 엔화약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링키트화도 이날 달러당 3.6060∼3.6200에 거래돼 전날 세운 최저치 3.5800을 경신했으며 싱가포르달러는 미달러에 대해 1.6090∼1.6120로 지난 94년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3천8백15∼3천8백25, 태국 바트는 41.15∼41.35에 거래돼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홍콩달러, 대만달러, 필리핀페소, 인도루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주가의 경우 일본 닛케이 평균지수(2백25개 종목)가 은행 및 증권종목의 시세차익을 노린 매도로 전날보다 97.30포인트(0.6%) 떨어진 1만6천9백10.29에 마감, 연속 4일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주가도 전날보다 각각 2.4%,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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