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동아제약 "신약 개발·박카스 수출 늘려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 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 협력 강화<br>미얀마 등 동남아 드링크 시장 적극 진출

동아제약의 용인 신약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실험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신약과 박카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제약



"최근 박카스가 캄보디아에서 히트를 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현재는 미얀마 드링크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원배(65ㆍ사진) 동아제약 사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의 성공으로 발판으로 미얀마ㆍ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이 국민 드링크제인 박카스와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얀마와 필리핀 진출을 추진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대표 상품인 박카스를 캄보디아와 미국ㆍ중국ㆍ캐나다ㆍ일본ㆍ호주 등 전 세계 2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1,900만캔을 판매하며 레드불을 제치고 현지 드링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캄보디아에서의 대성공은 동아제약으로 하여금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최근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필리핀에서도 현지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전 세계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며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인 레드불에 맞서 고려인삼액기스 등을 함유한 깔끔한 맛의 박카스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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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 이외에 동아제약이 주력하는 또 다른 분야가 바로 신약이다. 김 사장은 "동아제약은 지난 2002년 천연물 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매를 시작으로 2005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2011년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노리톤' 등을 선보이면서 신약 개발 능력과 세계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동아제약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도 새로운 성장 산업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지난해 일본의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 약품 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한 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내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동아제약의 관계자는 "이 밖에 현재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에 기술을 수출한 슈퍼항생제 'DA-7218'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증권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ㆍ4분기 정부의 약가 인하로 제약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지만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매출 성장과 신약 개발에 따른 수출 증가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ㆍ4분기는 박카스의 판매 성수기"라며 "천연물 신약 '모티리톤' 효과 등으로 동아제약의 실적은 2ㆍ4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연 대우증권 연구원도 "박카스의 슈퍼 판매 허용으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9,598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티리톤에 더해 2014년 출시 예정인 DA-7218 등 신약으로 꾸준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 제약업계 1위라는 지위와 합성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로 눈을 돌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박카스 수출이 지난해보다 79.9% 늘어난 9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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