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말 현재 보험사들의 총자산이 생명보험사 250조7,000억원, 손해보험사 51조8,000억원 등 모두 30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13일 밝혔다.
순수 국내자본 보험사인 옛 조선화재(현재 메리츠화재)가 설립된 1945년 12월1일 이후 보험사 총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한 97년 4월까지 52년 5개월이 걸렸다. 또 보험사 총자산이 100조원에서 200조원을 돌파한 2003년 4월까지 6년이 걸렸으나 200조원에서 300조원 돌파까지는 불과 3년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진식 금감원 보험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은 “보험사 자산증가율이 현재 추세인 12%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오는 2011년 상반기에 총자산이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총자산 300조원 돌파를 계기로 국내 보험업계가 국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3년 3월 말 현재 보험사들의 자산 규모는 은행의 18.4%에 불과했으나 6월 말 현재 은행 자산의 22.4%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시장은 2004년 세계 8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준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