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관계자는 5일 “국토교통부에 관련 건의를 정식으로 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를 실은 관광버스가 명동 롯데백화점 소공점과 동화면세점 부근에 집중되면서 광화문과 명동 일대에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면세점 추가 승인 때는 관광버스를 수용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서울 시내 면세점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은 소공점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버스가 평일 200여대, 주말 300여대에 달한다.
그러나 소공점 주차장에 한 번에 댈 수 있는 대형버스 수는 15대 정도로 최대 2시간 머무는 것을 전제로 하루 5~6번 자리바꿈한다고 가정할 때 최대 수용능력은 75~90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 소공점 주변은 늘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관광버스로 넘쳐나고 교통 혼잡의 요인이 된다.
광화문 부근 동화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화면세점 부근은 평일과 주말할 것 없이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찾느라 늘 혼잡하다.
이 때문에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말까지 소공동과 명동 일대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월평균 152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76건)의 두 배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객의 주류를 이루는 유커는 대개 면세점 쇼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쇼핑을 할 수 있고 교통혼잡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주차장 확보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관세청에 7곳의 대기업과 14곳의 중소·중견기업이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 1곳) 입찰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냈다.
관세청은 이달 10일까지 현장 실사를 벌여 면세점 입지와 주변환경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허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에 착수한다.
각 기업은 7월 중에 사업계획을 발표(프레젠테이션)하며, 이 절차가 끝나면 심사위원회가 곧바로 토의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