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4대책이후 아파트값 하락세 뚜렷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지속하던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대책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줄어든데다 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투기심리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0년12월 이후 처음이다.관련기사-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 과천ㆍ분당ㆍ일산ㆍ평촌ㆍ산본 등의 130개 단지 아파트가격이 9.4 부동산가격안정대책 발표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서초의 경우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도호가가 2,000만∼4,000만원 떨어졌다. 방배동 경남아파트 35평형은 5억2,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2,000만원이 하락했고 대치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의 경우 7억2,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4,000만원이나 급락했다. 재경부가 아파트가격을 조사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8일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이 전국 137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아파트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결과도 지난주(15일) 전국 아파트 값이 전주(8일)에 비해 0.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0.02%)와 유니에셋(-0.12%)의 지난주 아파트값 조사결과도 일제히 하락세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의 경우 전주보다 0.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락한 지역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말까지는 이 같은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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