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푸에블로호 나포일 46주년 "미국은 교훈 잊지말라"

북한은 23일 미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46주년을 맞아 이 사건을 부각시키며 “미국은 당시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푸에블로호 사건 때의 수치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제가 그때의 교훈을 망각하고 새 전쟁 도발책동에 미쳐 날뛴다면 푸에블로호 사건 때보다 더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올해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더욱 위험천만한 기도(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2월 말부터 열리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을 겨냥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공갈과 힘의 정책이 더욱 무모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푸에블로호 사건 당시) 섬겨 바쳤던 사죄문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교훈을 똑바로 찾아야 한다”라며 “침략은 반드시 수치와 파멸로 이어지며 무분별한 모험으로는 상상 밖의 파국적 후과(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 조미 대결의 역사가 보여주는 진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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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또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자체 홈페이지에 ‘푸에블로호 사건의 진실과 미국에 준 교훈’이란 제목의 연재기사를 실으며 북한의 대미 ‘승리’를 부각했다.

푸에블로호 나포사건은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동해에서 정보획득 업무를 하던 미국 해군 소속 푸에블로호가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납북된 사건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을 거쳐 그해 12월에 82명의 생존 승무원과 나포과정에 숨진 시신 1구를 돌려받았다.

북한은 그동안 푸에블로호를 ‘전리품’이라며 대동강변에 전시하다가 지난해 ‘전승’(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60주년을 맞아 증축한 ‘전승기념관’ 야외전시장인 보통강변으로 옮겼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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