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용진 "핵심 경쟁력 키워 재도약"

정용진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 취임 1년<br>유통업계 확실한 선두·中시장 수익성 확보는 숙제


"개점 80주년을 맞아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습니다." 올초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발표한 신년사 중 일부다. 1일은 정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젊은 오너(owner) 경영인'으로 그룹 전면에 나선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말대로 올 한해는 '정용진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재도약에 나선 시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정 부회장의 1년은 그룹의 외형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이마트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1%, 백화점부문은 25.1%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 부문의 경우 "할인점 사업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어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정 부회장의 판단 아래 업(業)의 본질을 강화하기 위한 저가정책이 큰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매장을 찾는 고객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1% 늘어나 그간 주춤했던 할인점 사업의 동력을 되찾았다는 평이다.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이어서 올해 대전과 동대구, 안성 등지에 복합쇼핑몰 건립 및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잇달아 체결하고 이마트 구성점을 통해 다시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뛰어드는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계도 엿보인다. 공격적인 경영에도 유통계의 '숙적'인 롯데쇼핑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점이 그것이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총매출에서 롯데쇼핑을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7,543억원을 기록, 롯데쇼핑의 8,316억원에 뒤졌다. 중국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마트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지 올해로 13년째지만 현재까지 점포수 27개에 매출도 지난해 기준 3,000억원대 수준에 적자만 연 수백억원에 이른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경영'으로 고객의 사소한 질문에 가감없이 응답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마트 피자'를 둘러싼 문용식 나우콤 대표와의 트위터 설전에서는 그룹 대표로서 다소 가벼웠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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