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ㆍ4분기 실적을 내놓은 SBS에 대해 증권사들이 “장기적 구조변화에 주목하라”며 긍정적인 향후 전망을 내비쳤다.
CJ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방송광고 부진과 주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정체돼 광고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면서도 “경기 상승과 광고성수기 효과로 4ㆍ4분기 실적회복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6개월 목표주가는 8만600원으로 제시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가인상, 중간 광고제 등 제도변화를 논외로 하더라도 내년 베이징올림픽 특수, 올해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점 역시 긍정적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SBS에 대해 “3ㆍ4분기의 실적부진은 내수경기 부진으로 예상됐던 결과”라며 “광고단가 인상, 민영 미디어랩 등 굵직한 규제완화가 이뤄지면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로의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은 방송광고요금 인상 지연과 중간광고 유보에 이은 마지막 악재로 판단된다”며 “내년은 광고경기 회복과 올림픽 특수 등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