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5월20일] 대학생 벤처 법인 1호 탄생

대학생들의 창업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 졸업하고도 일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여당의 한 당직자조차 “취업에 관한 책임은 각자가 지는 것”이라고 하는 마당이니 믿을 건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대학교 내의 창업 동아리는 2002년 104개에서 2003년 168개, 2004년 204개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또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수도 2002년 1,800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6,240개로 폭증했다.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된다. 1997년 5월20일 최초의 대학생 창업 벤처 법인 1호가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젊은 공학도 200명이 대학생들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KVCㆍKorea Student Venture business Center)를 결성한 것. 통상산업부는 대학에 벤처 문화를 심는 선봉대임을 자처하고 나선 KVC의 사단법인 설립을 허가했다. 그러나 KVC가 법인설립 허가를 받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법무사와 변호사를 찾아갔지만 국내에서 사단법인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또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는 대학 내 단체에 사단법인 허가를 내주기가 쉽지 않다며 거절당했다. 법인화하기 위해 매달렸던 전임회계사도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이들을 말렸다. 그러나 이들의 의지는 확고했다. 급기야 정면돌파를 시도, 통산부로부터 법인 설립은 물론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냄으로써 결실을 볼 수 있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