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중흥의 메카 `목동 POST BI`] 우수中企 발굴 기업공개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목동의 포스트비즈니스인큐베이터(Post–Business Incubatorㆍ소장 노형진)는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우수 중소ㆍ벤처기업을 발굴해 기업공개를 목표로 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창업보육시설이다. 입주기업들은 20평 내외의 입주공간에 대한 임대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센터의 설립 목표가 우수기업의 기업공개인 만큼 2~3% 정도의 지분을 액면가에 중진공에 낸다. 기업과 한배를 타고 기업의 성패를 함께 하겠다는 중진공의 의도가 엿보이는 운영방식이다. 중진공은 입주기업들에게 중진공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회계ㆍ세무ㆍ마케팅ㆍ법률 등에 대한 경영컨설팅도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는 참가비도 지원하고, 각종 사무용 집기도 제공한다. 그야말로 `몸`만 들어가면 경영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장밋빛 지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상의 지원을 하는 만큼 엄격한 관리가 뒤따른다. 노형진 소장을 비롯한 중진공 경영지도사들이 주축이 돼 입주기업 전체에 대해 수시로 경영컨설팅 및 관리ㆍ감독을 실시한다. 특히 MBA출신인 노 소장은 중진공 연수원 교수, 경영지도사로 16년간 중진공에 재임하면서 경험한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입주기업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맏형님 역할부터 잘못된 경영에 대해서는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 시어머니 역할까지 도맡아 해내고 있다. 실제로 그는 매 분기 마다 입주기업들의 자금계획ㆍ기술ㆍ마케팅ㆍ인력계획 등 경영에 필수적인 사항에 대해 진단을 실시한다. 노 소장은 “포스트비즈니스인큐베이터는 기존 창업보육센터와 다르게 갓 창업한 회사가 아니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업을 집중 지원해 기업공개를 유도하는 새로운 지원프로그램”이라며 “현재 입주해있는 11개 기업 중 2곳 정도는 내년 말 께 코스닥시장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벤처투자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성장을 눈앞에 두고 좌절하는 벤처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중진공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입주기업을 위한 전용펀드 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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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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