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익악기의 주가가 자사주 처분과 취득결정에 따라 엇갈렸다.
SK텔레콤은 24일 금융감독원에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34만5,678주(약 611억원)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처분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3월24일까지다. 반면 삼익악기는 23억원 규모의 자사주식 300만주(4.35%)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다.
주가는 이 같은 공시에 따라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자사주 처분 소식에 주가희석 효과가 우려된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1만500원(3.83%) 떨어진 26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이와 달리 삼익악기는 전날보다 50원(6.37%) 급등한 835원에 장을 마쳤다. 삼익악기는 특히 거래량 423만여주를 기록, 전거래일에 비해 무려 8배 가량 늘었다.
한편 이날 동양증권은 지난 21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SK텔레콤에 대해 “이번 조직개편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합하는 조치”라며 긍정적 분석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최남곤 연구원은 특히 “SK텔레콤의 이번 조치에는 유선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돼 있다”며 “자회사로 편입될 하나로텔레콤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로는 31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