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큰 손으로 불리는 이른바 ‘왕개미’들의 거래가 증시 침체기를 맞아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 대량주문 비중은 연초부터 지난 4월까지 증가하다 5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해 최근까지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주문건수 대비 대량 매도주문 건수 비중은 1월 0.61%, 2월 0.58%, 3월 0.60%, 4월 0.72%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0.69%, 0.53%로 낮아졌으며 7월에는 지난 2일 기준으로 0.51%에 그쳤다. 대량 매수주문 비중도 1월과 2월 0.45% 에서 3월 0.47%, 4월 0.53%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5월과 6월에 각각 0.48%, 0.38%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왕개미들의 대량 매수와 매도 상위 종목 `빅4'는 공통으로 삼성전자와 동양제철화학,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은 손실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량주 위주로 거래하되 적절한 시기마다 재평가해 보유 비중을 조절하는 투자전략을 선호한다”며 “최근 대량 매도 대비 매수 비중을 낮춘 것은 증시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