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465조원 사상 최대…가구당 빚 3천만원
가계대출 꾸준히 증가, 외상구매 감소폭 둔화
가계빚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465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가구당 빚도 3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그동안 큰 폭의 감소추세를 보이던 외상구매액의 감소폭이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04년 3.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현재 가계신용잔액은 465조2천40억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7조1천874억원, 1.6%가늘었다.
가계대출과 소비자들의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인 가계신용은 지난 1999년말 214조원에서 2001년말 342조원, 2003년말 448조원 등으로 매년 두자릿수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해부터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됐으나 매분기 수조원대의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4분기 가계신용잔액 가운데 가계대출은 441조1천968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1.7% 증가했는데 이는 모기지론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설명했다.
판매신용(외상구매) 잔액은 24조72억원으로 1.0%, 2천501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02년 4.4분기 47조9천억원에 달했던 판매신용 잔액은 지난해 매분기 5조-6조원씩 감소했으며 올들어서는 1.4분기중 1조8천625억원이 준데 이어 2.4분기에는 5천94억원이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갈수록 둔화되는 추세다.
전체 가계신용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4.8%였으며 판매신용은 5.2%를차지했다.
가계신용 잔액을 올해 11월의 전체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채무는 2천993만원을나타내고 있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비중은 예금은행이 6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신용협동기구 14.9% ▲보험기관 10.0% ▲여신전문기관 6.8% ▲상호저축은행 1.9%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입력시간 : 2004-12-0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