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의 내용 검색이나 홈쇼핑 주문을 블루투스 휴대폰으로 즐긴다' 삼성전자가 휴대폰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셋톱박스를 개발함으로써 양방향 TV서비스의 무선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 무선통신망(블루투스)을 양방향 TV의 회신망으로 이용하는 셋톱박스(모델명 DSB-S360G)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TV방송을 시청하면서 블루투스 휴대폰을 이용해 추가적인방송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방송에 참여하거나 물건을 주문할 수도 있다.
그동안 다양한 방식의 양방향 TV서비스용 셋톱박스가 선보여왔지만 셋톱박스에수신된 정보를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휴대폰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회신하는 양방향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 셋톱박스는 위성에서 수신한 디지털방송 내용중 일반 방영화면은 TV로 보내고 추가적인 정보는 무선망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전송한다.
따라서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면서 휴대폰을 통해 상품의 세부 정보를 받아보고구매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운동 경기를 시청하면서 휴대폰으로 선수의 전적 등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
또 뉴스 속보나 날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방송을 시청하도록 예약도 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 TV를 시청하면서 각자 휴대폰으로 다른 내용의 정보를 검색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멀티미디어.가전 전시회인 `IFA2005'에 선보이고 양방향 TV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방송 콘텐츠 공급업체와 이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께 양방향 TV시장이 발달한 유럽시장에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유병률 전무는 "이번 블루투스 내장 셋톱박스의 개발로 양방향 TV는편리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접목을 통해 소비자들이 차세대 디지털 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