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해외 운영사례

日주민들이 직접운영…홍콩선 관리사에 위탁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의 한 아파트 내 다목적실에서 주민들이 독서를 하고 있는 모습.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이슈다. 특히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권에서는 커뮤니티 시설과 이를 이용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곳이 많다. 일본은 주민들이 커뮤니티 위원회를 구성,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홍콩은 위탁관리회사를 중심으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빌라 쥬베르= 일본 동경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공동 주택 ‘빌라 쥬베르’ 는 일본 내에서도 커뮤니티 시설 및 서비스가 가장 잘 갖춰진 아파트로 꼽힌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관리동이 눈에 뜬다.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단지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 그리고 각 동마다 1층에는 각종 커뮤니티 공간이 분산, 배치돼 있다. 편의 시설로는 다목적 스튜디오, 음향실, 아트리움, 통나무 파크, 공작실, 키즈룸, 놀이방 등이 갖춰져 있다. 다목적 스튜디오는 댄스, 체조, 문화교실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소규모 공연 공간인 아트리움이 주민들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이곳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마련돼 있어 주말에 주민들이 소규모 음악회 등을 열고 있다. 또한 독자적인 TV국이 개설돼 있는 것이 빌라 쥬베르의 특징이다. 이 채널을 통해 커뮤니티 공간 사용법, 관리사무소의 프론트 서비스 내용, 생활 안내 등이 방송된다. 관리동에서 제공하는 프론트 서비스로는 드라이클리닝 접수, 택배ㆍ우편 서비스, 복사기 등 사무기기 대여 등이 있다. 커뮤니티 시설 및 프로그램 운용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위탁관리회사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입주자 2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7명 가량의 입주자가 기획, 운영 등의 실무진 역할을 하고 있다. 각종 생활문화 프로그램 강사는 주민 자원봉사자가 맡는다. 특이한 점은 커뮤니티 시설 및 운용을 위해 관리비의 10%를 더 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잘 운용되는 단지일수록 아파트 가격 역시 높게 형성되는 일본 주택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홍콩의 올림피안 시티 클럽하우스= 총 2,936가구 규모인 홍콩 웨스트 콜 지역의 ‘올림피안 시티 클럽하우스’도 주민공동 시설 및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단지다. 특히 체육시설 및 생활문화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점이 특징이다. 일종의 건강 아파트인 셈이다. 운동 시설로는 헬스장, 실내외 수영장, 당구장, 체육관 등이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는 당구, 탁구, 테니스, 스쿼시, 골프 등의 체육 강좌가 마련된다. 비용은 입주자들을 대상하기 때문에 일반 체육시설에 비해 저렴하게 받고 있다. 관리 및 운영은 입주자들이 선정한 위탁관리회사에서 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기본적인 시설관리 외에 외부의 다른 단체들과도 연계해 이벤트 개최, 강좌 신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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