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선을 보이는 서울 12차 동시분양에서 여러 업체가 2~3곳의 단지를 한꺼번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이 지연되면서 한 두개 업체가 2~3개 단지를 동시에 선보이는 경우는 있었지만 4개 업체가 2개 이상 단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동일업체의 동시분양 참여 단지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때문.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과 재건축 선분양을 피하기 위해 7월 이전 사업승인 신청을 무더기로 했다. 또 재개발의 경우 주거지역 종세분화 이후 용적률 250%를 적용받지 못하고, 자칫 20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사업승인 신청을 서둘렀던 것.
월드건설 조영호 이사는 “이번 3개 단지를 한꺼번에 분양하게 된 이유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지난 7월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했던 결과”라며 “역삼동과 양평동 단지는 같은 모델하우스에서 유니트를 전시, 방문객이 두 개 단지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역삼ㆍ훼미리 연립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영등포 양평동 유성ㆍ장수연립 재건축, 도봉구 쌍문동 청한파크주택재건축 등 가장 많은 3개 단지를 한꺼번에 분양한다. 각각의 분양물량은
▲역삼 월드 33가구
▲양평 월드 41가구
▲쌍문 월드 65가구 등 총 139가구다.
삼성물산건설부문도 2개 단지에서 분양한다. 모두 재개발 구역으로 단지규모가 모두 500가구를 넘는다.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은 560가구 중 262가구를 일반분양하고, 하월곡동 삼성래미안은 1,372가구 중 31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또 대우건설은 관악구 봉천동과 강남구 역삼동에 각각 20가구와 102가구를 분양한다. 관악구 봉천동 대우는 단지규모가 2,496가구에 달하지만 조합원 물량이 많아 23평~32평형 20가구 분양에 그쳤다. 이밖에 금호건설은
▲중랑구 면목동 87가구(단지규모 178가구)
▲서대문구 홍제동 119가구(119가구) 등 두 곳에서 분양한다. 한편 대림의 경우 자회사인 삼호㈜도 분양에 참여, 동일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가지고
▲강남구 청담동 49가구(대림)
▲강동구 암사동 64가구(삼호)를 선보인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