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장이 학부모에 금품 요구·성희롱 발언도

서울 S초교 학교운영위 전원 사퇴 후 교육청에 진정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소속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영등포구 S초등학교 학운위 학부모들과 지역위원 전원은 학교장의 금품 요구 등에 반발, 집단 사퇴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고, 시교육청은 지난 14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학부모 등은 진정서에서 이 학교 김모 교장이 지난해 4월 개교기념일에 '교훈석'을 세워야겠다며 학운위 위원장에게 건립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요구하고, 이후에도 교사들과의 상견례 명목으로 출장뷔페 비용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규정상 학운위가 집행하게 돼 있는 학교발전기금 일부도 동의 없이 교사들의 운동복 구입비나 회식 비용으로 쓰고, 학부모와의 술자리에서 여러 차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진정서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는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돼 있는 학운위 위원장에게 당적이 있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자 교장을 비방하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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