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봄 라운드' 스트레칭 꼭하고 몸풀듯 플레이를

조끼등 보온의류 반드시 챙기고… 그린주변선 굴려 붙이는게 유리

입춘은 지난지 어느 덧 한 달. 이제 하루만 있으면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튀어 나온다는 경칩이다. 경칩인 5일 토요일은 눈이나 비가 조금 오겠지만 휴일에는 구름만 조금 낄 뿐 전국적으로 기온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봄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고 있다. 이맘때쯤 골퍼들 마음은 어느 때보다 설레게 마련. 그러나 설레는 만큼 실망도 깊고 부상 위험도 큰 게 요즘이다. 주말 라운드를 앞둔 골퍼들을 위해 초봄 라운드 주의 사항을 알아본다. ■골프장에 가기 전=클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중성세제로 그립을 닦아 맑은 물에 헹군 뒤 잘 말리는 것이 좋다. 그립이 손에 밀착되면 스윙도 덜 흔들린다. 헤드 페이스에 묻은 볼 자국도 깨끗하게 닦아 낸다. 골프장에 가지고 갈 가방에는 얇은 내의와 조끼나 바람막이 등 보온 의류를 반드시 넣는다. 햇살이 따뜻해지긴 했어도 아직 바람이 차다. 라운드 중 벗는 한이 있어도 여러 겹 입어 몸을 보호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요즘은 얼었던 땅이 녹아 많이 미끄러우므로 고무징보다 쇠징 골프화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라운드 전=반드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 날이 조금 풀리면 마음이 앞서 준비운동을 잊기 쉽지만 부상은 오히려 요즘 같은 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늑골(갈비뼈)이나 손목부상을 조심해야 하는데 스트레칭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팔 다리, 허리, 목 등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베스트 샷을 하겠다는 생각은 필드에 나서기 전에 아예 버려야 한다. 초반 3개 홀은 몸풀 듯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는 것처럼 시즌 초 라운드는 본격적인 시즌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라운드 중=페어웨이 정확 도를 높이는 데 우선 주력한다. 초봄은 숨어 있는 바람이 세므로 거리 욕심 내지 말고 안전 위주로 플레이한다. 아직 지면이 얼었다는 것을 생각해 어프로치는 조금 짧게 하고 그린 주변에서는 굴려 붙이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그린 위에서는 조금 길다 싶게 친다. 봄철에는 골프장이 잔디를 짧게 깎지 못해 그린 스피드가 대체로 느리기 때문이다. 첫 퍼트 때는 방향보다는 거리를 맞추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모든 샷에 적용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보다 정렬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오른쪽을 향해 셋업을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한다. 정렬을 할 때는 클럽뿐 아니라 발, 엉덩이, 어깨 등 몸 전체가 제대로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라운드 후=지난 일은 클럽 하우스에 들어가기 전에 잊는다.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 미스 샷은 또 얼마나 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18홀 라운드를 마쳤다는데 감사한다. 혹시 바람에 몸이 굳었다면 갑자기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샤워를 한 뒤 물 속에 들어간다. 식사에 곁들이는 맥주는 라운드의 뒷맛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지만 지나치면 음주 운전에 졸음 운전을 유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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