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동안 영화계는 ‘일시 휴업’에 들어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 영화계는 촬영 및 상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업무가 차질을 빚는다.
다음주 개봉작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단일 영화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메가박스 코엑스 지점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메가박스 코엑스 지점은 11일은 오후 6시 이후 상영을 중단하고 12일은 완전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금요일 하루 관객 수를 2~3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입장권 가격을 9,000원으로 계산했을 때 매점 판매 금액을 제외하고 입장권 수입만 약 3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봉작들은 개봉일을 앞당기는 방법으로 대처에 나섰다. 보통 영화 개봉일이 목요일이기 때문에 11일 개봉 작품은 6편에 이른다. 하지만 ‘초능력자’, ‘언스토퍼블’등의 영화들은 하루 이른 10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폭파 장면 등의 촬영을 위해 화약 등 위험물질을 사용하는 영화들은 일시적인 촬영 중단에 들어갔다. 한 특수효과 업체 관계자는 “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마이 웨이’를 비롯해 몇 편의 영화가 위험물이 포함된 촬영을 미뤘다”며 “G20 정상회의가 영화계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