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평내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한 남양주는 지난해 5ㆍ23대책 이전까지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지역이었다. 호평, 평내는 물론 마석지구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를 갖추고 있는데다 자동차 전용도로, 경춘선 복선전철화 등 교통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팔당호, 천마산스키장 등 위락시설과 쾌적한 주거환경은 남양주에 대한 기대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덕소지역의 아파트는 한 때 수도권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양주의 아파트 상승률은 연초 대비 평균 2.9%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치다. 지난 해 5ㆍ23조치 이후 남양주는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투자열기도 다소 식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양권의 상승률은 5.1%로 기존 아파트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 향후 투자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아파트의 평균 평당 매매가는 지난 1월 455만원에서 9월15일 현재 468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분양권은 평당 516만원에서 543만원 선으로 뛴 상태다.
남양주에서 기존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을 보면 와부읍이 단연 으뜸이다. 상한가 기준으로 지난 1월 3억5,000만원 선이던 우성 53평형이 5,000만원이 올라 4억원 선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또 와부읍 삼익아파트 37평형은 4,000만원이 상승, 2억7,000만원선이다. 진도 63평형, 건영34평형, 삼익31평형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금곡동 은성연립 25평형은 연립임에도 불구, 연초에 비해 3,500만원이 상승해 9월 현재 1억3,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존 아파트 가격은 호평, 평내, 마석 등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의 경우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입지여건이 뛰어난 호평, 평내, 마석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양주의 향후 가장 큰 변수는 교통망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청량리~남양주 덕소간 중앙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고 경춘선 공사 역시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중앙선, 경춘선 복선전철화와 자동차전용 도로 등이 완공 되면 서울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