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동북지방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올해 일본 성장률이 0.9 ~ 4.0%p 하락하는 반면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한국 성장률은 0.05~0.25%p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일본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보고서에서 원전사고 수습정도에 따라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빠른 회복시 0.9%p ▦복구 지연시 2.5%p ▦7등급사고로 확대시 4.0%p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는 달리 한국 성장률은 각각 0.05%p, 0.14%p, 0.25%p 상승하고, 한국 수출 역시 일본의 생산및 수출 감소에 따른 대체효과의 영향으로 시나리오별로 각각 0.07%, 0.21%, 0.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로는 전자, 기계, 철강, 수송 장비, 자동차 등의 순으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됐다. 이에비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일본 경제성장률의 큰 폭 하락으로 0.05%p, 0.14%p, 0.24%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일본과 경쟁적 구조를 가진 한국 업종에서의 반사 이익이 예상되지만 보완적 구조의 산업에서는 부품소재ㆍ중간재 조달 차질 등 부정적 영향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품·소재산업의 국산화율 제고, 수입선 다변화, 관련 외국기업의 국내 유치 등 장기적 차원의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엔화는 단기적으로 일본으로 유입되는 보험금과 일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자금 회수 등으로 강세를 보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조경엽 선임연구원은 “성장둔화, 금융시장안정과 피해복구를 위한 유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점차 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