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쾌청’ 제조업 ‘흐림’

`반도체ㆍ하드웨어ㆍ통신은 햇살, 제조업ㆍ제약은 흐림` 올 한해 미 경제가 `순풍`을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모든 업종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신호(12일자)에서 올 한해 미국의 업종별 전망을 스페셜 리포트로 게재했다. BW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4.3%에 이르는 등 2003년(3%)과 2002년(2.2%)에 비해 뚜렷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수요부진과 과잉 생산을 겪고 있는 항공 산업 등의 일부 제조업은 앞으로도 몇 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소프트웨어, 반도체, 하드웨어 등의 정보기술(IT) 분야는 2000년 닷컴 붐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기술(IT)=2년간의 침체 끝에 마침내 `햇살`이 예상된다. PC, 반도체, 소프트웨어, 첨단 장비 등이 모두 수혜 예상 업종.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보안, 디자인,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제조업=전통적인 제조업종 중에서는 철강제조업체만이 장밋빛 전망. 자동차업체들은 무이자 할부에 익숙해진 소비자들로 인해 대폭적인 수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부문에서는 기업 지출 증가로 상업용 빌딩 등의 경기 호전이 예상된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 시장 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서비스=세금 감면의 효과가 1분기 중 나타나겠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가 소매업체와 대형 할인업체 사이에서 중형 업체들의 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 부문은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회계 감사, 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분야의 해외 이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붐이 막을 내리면서 은행들의 순익 증가율은 10%내외에 그칠 전망. 상업ㆍ투자 은행들의 올 한해는 지난해 연말처럼 달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뮤추얼 펀드 스캔들이 올해도 지속될 수 있지만 투자 자금 유입세를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석기자, 윤혜경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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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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