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택수 의장 독주 예상속 제 3인물 옹립 가능성도

류시열씨 신한금융 회장 후보직 고사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퍼즐처럼 복잡하게 꼬이게 됐다. 당초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 직무 대행 등으로 점쳐졌던 3강 구도가 강 특보와 류 회장의 고사로 백지상태에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현재로서는 일단 한 의장의 독주구도가 점쳐진다. 그러나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측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의외로 제3의 인물이 차기 회장 후보로 옹립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서울경제신문의 단독 취재 결과 4명의 후보 중 2명은 신한지주 출신 OB(old boyㆍ퇴직자)다.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과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 이인호ㆍ최영휘 전 신한금융사장, 홍성균 부회장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중 한 전 부회장이 특히 부각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한 의장 외에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하마평에 오른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해 말 라 전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 물러났을 당시 회장 직무대행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들 모두 금융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금융권에서 호평 받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김 명예교수의 경우 직무대행 후보로 하마평에 오를 때에도 한사코 고사의 뜻을 밝혔던 바 있어 본인의 적극성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부회장은 한때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등과 더불어 '신한의 4룡'으로 불렸을 정도로 탁월한 경영능력과 사내 신망을 안고 있다. 다만 OB를 복귀시킬 경우 신한지주의 세대교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거리다. 한 의장은 경영인 출신은 아니지만 엘리트 관료출신으로 국제적 금융감각을 갖췄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울러 9석의 특위에서 4석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지주 재일교포 사외이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차기 회장직에 근접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다만 과거 형사상 오점이 남아 있고 라 전 회장 측이 반대하고 있다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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