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PF대출 연체율 급등

지난달 1.3%P 늘어 7.24%

국내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급등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7.24%로 한 달 전보다 1.30%포인트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2월 6.62%에서 3월 5.94%로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급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PF대출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1.59%에서 1.82%로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3월과 똑같은 0.67%에 머물러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해 PF대출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라며 "중소기업대출의 신규 연체는 한 달 만에 1조3,000억원 늘어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PF를 포함한 부동산ㆍ임대업대출 연체율이 3월 2.36%에서 4월 2.66%로 올랐으며 해상운송업도 5.02%에서 6.52%로 급등했다. 건설업과 선박건조업도 같은 기간 0.8%포인트대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경기에 민감한 이들 업종의 연체가 늘어나면서 4월 은행권의 신규 연체는 전월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신용대출 연체 증가로 0.63%에서 0.65%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1%로 3월 말과 동일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PF대출 등 취약 부문의 부실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거나 정리하도록 계속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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