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생보 출혈경쟁으로 잇단 경영위기/실정비슷 국내업계 불똥 우려

세계 최대 보험대국인 일본의 생명보험사들 중 일부가 최근 일산생명 파산을 전후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져 국내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생보업계 16위인 일산생명이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막대한 주식평가손과 고수익 상품의 출혈경쟁에 따른 역마진 발생, 부동산경기의 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오다 대장성으로부터 업무정지 명령을 받고 최근 파산했다. 이어 10위권 안팎의 중견 생보사인 천대전생명, 일본단체생명, 동방생명 등 3개사가 일산생명과 유사한 시련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보험산업을 모방해온 국내 생보사들은 최근 지급여력 부족 등으로 보험당국으로부터 사업규모를 제한받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일산생명의 파산에 이은 일본 중견 생보사들의 경영위기를 심각한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33개사가 난립하고 있는 우리 생보업계의 제반 상황은 여러 측면에서 일본과 유사한 실정이다. 경쟁 격화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금리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향후 금리하락기에 접어들 경우 심각한 수지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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