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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단지 매수 끊겨도 호가는 요지부동

분양앞둔 단지들 인허가제동 불안감 확산<br>"재건축공급 끝나면 집값 더 오를 가능성도"


강남 재건축단지 매수 끊겨도 호가는 요지부동 분양앞둔 단지들 인허가제동 불안감 확산"재건축공급 끝나면 집값 더 오를 가능성도" • 도곡주공 2단지 분양승인 한달 보류 최근 잠실주공 2단지 분양승인이 가까스로 이뤄졌으나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인허가 제동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도곡주공 2차는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분양승인이 연기된데다가 조만간 분양예정인 잠실주공1단지 등도 일반분양까지 인허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가격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자 매수세는 크게 위축됐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건축 인허가 불안감 확대= 25일 저녁 전격적으로 분양승인을 받은 잠실2단지 관계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히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게 시공사 및 조합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정부가 26일“분양승인여부와는 상관없이 절차상 문제에 대한 정밀검토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 분양을 앞둔 다른 재건축 단지들 역시 인허가 제동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절차상 하자로 분양이 연기된 도곡주공2차 뿐만 아니라 일반분양을 앞둔 잠실주공1단지, 잠실시영, AID 차관 아파트 등도 인허가 제동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분양예정인 잠실주공1단지는 아직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해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1단지의 경우 일부 상가 및 아파트 소유권 확보가 완료되지 않아 관리처분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AID차관 아파트도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원들이 낸 재건축결의 동의서 무효확인 소송 1심에서 조합측이 패했고 현재 2심이 진행중이어서 건교부가 문제삼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 단지는 다음달 18일 이전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못할 경우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게 된다. 조만간 분양승인을 신청할 잠실 시영도 분양가 책정과정에서 정부와의 마찰을 걱정하고 있다. ◇호가 유지되나 매수세 줄어=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매수자들은 정부의 방침에 촉각을 세우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잠실 에덴공인 김치순 사장은 “세무조사, 분양승인보류 등의 정부의 방침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줄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매도호가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남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도 호가는 변동이 없다. 도곡주공 인근 우성공인 관계자는 “연초 오른 가격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매수세가 준 것은 사실이지만 매도자들은 안팔려도 그만이라며 매도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단 잠실주공 1단지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 때문에 매수세는 끊긴채 매도호가가 조금씩 빠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위축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다. 연초에 워낙 가격이 급등한데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따라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것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구 대칭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대기 매수세는 항상 유지되고 있다”며 “잠시 주춤한 것 일뿐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도 “지금 나오는 재건축 공급이 끝나면 공급에 공백이 생겨 장기적으로 강남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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