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상품/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단기­후발은 출혈경쟁 11%대 고금리상품 많아/중기­정기예금보다 신탁예금상품 활용 효율적/장기­목돈운용엔 3년만기 확정금리 이용 안전요즘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어떤 상품을 골라야할지 곤혹스러운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은행의 금융상품이래야 고작 기간(1.2.3년)별 정기예금이 전부였다. 그러나 금융자율화와 전자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각종 신종 금융상품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제 금융상품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게 되었다. 더구나 과거와 달리 같은 종류의 상품(만기)이라도 은행마다 서로 가격(금리)이 달라 고객이 노력한 만큼 좋은 상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실제 은행별로 1년만기 상품의 금리차가 2%포인트 이상 나고 있어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금운용의 성과에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 최근 시중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져 1년미만의 단기 고수익상품이 크게 늘고 3년만기 확정금리부 상품을 내놓는등 출혈경쟁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고객입장에서는 이 시기를 여유자금을 고금리로 운용할 수 있는 호기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각 금융기관들이 한시.한정상품으로 내놓은 고수익상품에 주목하는 것도 저금리시대에 유망한 투자전략중 하나다. 금융상품을 만기 1년미만의 단기와 1년6개월의 중기, 3년이상의 장기로 구분, 고금리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1년미만의 단기 여유자금 최근 금융기관간 고금리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로 1년미만의 고금리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은행입장에서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지만 고객입장에서는 1년미만의 단기 자금을 고수익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통상 1년미만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0%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고금리 상품은 1년미만 상품의 금리가 연 11­12%에 달한다. 보람.하나등 후발은행에 의해 촉발된 이러한 단기 고금리 상품 경쟁은 이제 모든 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6개월만기 상품중 평화은행의 「에이스부금」은 연 수익률이 11.6%로 은행권중 최고수준이다. 또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예금」이 11.25%, 신한은행의 「그린실세통장」 11%등 주로 후발은행들이 단기 고금리상품을 선도하고 있다. 선발 시중은행 중에는 외환은행의 「예스플러스통장」이 11%, 한미은행의 「단기베스트」10.8%, 제일은행의 「으뜸재테크」10.7%, 조흥은행의 「신자유통장」이 10.5%로 후발은행에 비해 소폭 금리가 떨어진다. 1년만기 상품으로는 조흥은행의 「신자유통장」이 연 12.0%로 가장 높고 상업은행의 「3관왕저축」 11.9%, 평화은행 「에이스부금」 11.8%, 제일은행 「으뜸재테크」 11.7%등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고 있다. 불입금액은 평화은행의 「에이스부금」의 경우 제한이 없고 외환은행의 「예스플러스통장」은 1천원이상의 소액으로도 가능하지만 제일은행 「으뜸재테크」 5백만원이상, 한미은행 「단기베스트」, 보람은행 「명품플러스」는 각각 1천만원이상의 거액을 맡겨야한다. ◆2년내외의 중기자금 지난해 신탁제도 개편으로 은행 신탁계정의 최소 예입기간이 1년에서 1년6개월로 늘어나면서 주로 고수익을 주는 신탁예금상품이 1년6개월짜리 중기상품에 집중돼 있다. 은행계정보다 자금운용에 대한 폭이 넓어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1년이상 3년미만의 중기자금을 운용하는데는 은행 신탁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각 은행의 1년6개월만기 신탁예금 금리는 13%대로 1년만기 정기예금에 비해 1.5-2%포인트 정도 높다. ◆3년이상의 장기자금 명예퇴직이나 퇴직금중간정산제등으로 일시에 목돈을 가진 사람들중 자금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경우 은행의 3년만기 확정금리 상품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앞으로 금융시장개방으로 해외로부터 외자유입이 증대할 경우 국내외금리차는 점차 축소될 것이 예상되므로 현재의 고금리를 장기적으로 보장해주는 확정금리형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장기상품의 경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객유치를 위해 한시적으로 고수익 상품을 팔고 있는 실정이다. 평화은행의 경우 3년만기 「특판복리식정기예금」을 연 13.6%의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내놓았다. 3년만기 이자율이 40.8%의 고수익 상품으로 올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최소 예금액은 1천만원이상이다. 장기신용은행이 장기신용채권과 연계해 내놓은 3년만기 상품인 「장기신용채권」이 연 12.63%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있고 신한은행의 「정기예금」도 연 12.62%의 고금리이면서 1천원이상 소액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3년만기 확정수익률이 연 12%가 넘는 상품으로는 하나은행의 「하나고단위플러스예금」 12.4%, 보람은행의 「신바람건강예금」 12.3%, 조흥은행의 「가계우대정기예금」 12.27% 상업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 1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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