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월 前 국무 "오바마 지지"

백인 부동층서도 우세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율에서 6~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적 신망을 얻고 있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도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 오바마의 승리 굳히기 전략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이밖에 백인 부동층에서도 오바마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CNN방송의 조사결과 오바마 후보는 49%의 지지를 확보, 43%에 그친 매케인 후보를 6%포인트 앞섰다. 갤럽 조사에서는 50%대43%,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는 49%대43%로 나타났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 3인을 보좌한 바 있는 파월 전 국무장관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 “두 후보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오바마 후보가 경제 문제를 더 잘 풀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매케인 후보에게 적잖은 타격을 주게 됐다. 오바마 후보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불거진 후부터 승기를 잡기 시작, 매케인 후보와의 3차례 TV토론을 모두 승리로 연결시켰다. 오바마 후보는 전통적으로 민주ㆍ공화당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스윙 스테이트(격전지)’ 오하이오ㆍ플로리다ㆍ미주리ㆍ버지니아ㆍ노스캐롤라이나ㆍ네바다주 등에서도 3%포인트 정도 앞서가며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20%에 달하며 이중 80%가 백인인 무당파 유권자들도 오바마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백인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45%대43%로 매케인 후보를 앞섰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오바마 후보가 백인 부동층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인 것은 처음으로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매케인 후보가 16%포인트 이상 앞서있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의 오바마 후보 측 부정선거 수사 및 ‘브래들리 효과’가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브래들리 효과는 1982년 민주당의 흑인 시장 톰 브래들리가 여론조사에서 9%포인트 이상 앞서고도 실제 선거에서는 패한 데서 유래했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