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 외자유치 갈수록 저조

광주지역의 외자 유치 실적이 갈수록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지난 2000년 8억4,200만 달러를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는 2,178만8,000달러, 올해에는 8월말 현재 701만6,000 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외자유치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으나 이 지역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더욱 큰 문제다. 광주시의 경우 시 차원에서 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광산업에 대한 외자유치가 힘을 받아왔으나 지난해부터 첨단산업의 수요감소에 따른 시설투자가 위축되면서 외자유치 또한 크게 감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외자유치 실적의 절반 이상을 우리로 광통신, 에니셀 등 광산업과 정보기술업체가 유치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광산업의 침체와 함께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는 큰 역할을 해왔던 평동 외국인 전용단지의 임대 및 분양이 거의 완료된 것도 외자유치 감소를 이끄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저렴한 임대료와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의 첨병역할을 해온 평동 외국인 전용단지는 거의 100%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제불황을 이유로 입주기업들이 공장착공을 미루고 있다. 실제로 평동 1-2차 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45개 업체 가운데 실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업체는 15개 업체에 불과해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조속한 착공을 유인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외국인투자기업 및 대기업의 수도권내 공장설립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입법 예고한 것도 이 지역으로 외자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아직 조성되지 않은 4만2,000평 규모의 외국인 단지를 이 달 말쯤 착공해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주한 외국인 대상의 투자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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