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성인대표팀 차기 감독 영입 시한을 최대 7월까지 연장하며 신중을 기할 계획이다.
허정무 축구협회 기술위 부위원장은 감독 후보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을 예로 들며 "스콜라리를 영입하려면 7월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정말로 그가 필요하다면 그 정도 시간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허 부위원장은 "솔직히 7월까지도 그다지 많은 시간은 아니다"며 "어차피감독 선임이 늦어진 것인데 시일에 쫒기면서 조급히 서두르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위가 내달 9일 베트남과의 독일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5월말까지 차기감독을 급하게 영입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일을 두고 철저한 후보 검증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회택 위원장, 허 부위원장, 장원재(숭실대 교수) 위원 등 3명의 기술위파견단은 오는 21일 유럽으로 출국해 4명의 사령탑 후보들과의 접촉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행사 첨석차 프랑스에 체류중인 가삼현 협회국제국장과 함께 후보들을 직접 만난다.
기술위는 방문 기간 우선 협상 순위를 두지 않고 인터뷰 약속이 먼저 잡히는 후보순으로 면접과 훈련 참관 등으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상이 순조롭더라도일단 귀국해 기술위에서 정밀 평가를 거친 뒤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하지만 협회측은 감독 후보들에게 비디오 분석관 제공 또는 외국인 코치 영입등과 같은 옵션을 제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위원장은 "감독 후보들에게 어떤 지원 조건을 제시하기 보다 그들이 어떤것을 원하는지 먼저 들어볼 것"이라면서 "후보가 감독직을 수락하더라도 다른 후보들을 다 만나보며 충분한 시간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주변에서 메추가 최우선 순위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아직 정해진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귀네슈 감독만 영어가 안될 뿐 나머지 후보들은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심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