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서울을 방문,우리 대표팀과 경기를 갖는다.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산하의 유럽-코리아재단은 북한의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오는 9월6일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 8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북축구대표팀 서울경기(가칭)'를 가진뒤 9일 돌아갈 예정이라고 6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 재단은 지난달 박근혜 의원이 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축구국가 대표팀의 방한을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약속받은 뒤 수차례 협상을 벌여 최종일정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항공편 노선과 선수단 규모 등은 추가로 협의해야 하지만 방한일정은 최종 확정됐다"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도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행사는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한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트고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도 한층 높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와 관련, 이 재단 장 자크 그로하 이사장은 이날 낮 KBS 박권상 사장을만나 KBS가 주관방송사를 맡는 것에 합의했다.
남북한간 축구교류는 지난 90년 평양과 서울에서 각각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가대표적이며 지난 91년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 출전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공식적인 교류는 사실상 단절됐다.
다만 민주노총 등이 주도한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가 지난 99년 평양에서 개최된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