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통일'로 명명우리나라 사람이 발견한 소행성이 '통일'로 불리게 됐다. 지난 98년 소행성을 발견한 이태형(아마추어 천문가ㆍ천문우주기획 대표)씨는 과학기술부 및 관련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이 소행성을 '통일'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하고 국제천문연맹(IAU)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IAU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견자가 제안한 이름을 그대로 확정하기 때문에 이씨가 발견한 소행성은 통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소행성 가운데는 우리말로 이름 붙여진 것인 이번이 4번째지만 한국인이 발견해 우리말로 이름을 붙인 소행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가인 와타나베씨가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에 '세종' '나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후루카와 도쿄대 명예교수가 '관륵'이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이씨가 발견한 소행성은 지름이 약 5∼10㎞ 정도며 발견당시에는 지구로부터 2억5,000만㎞ 떨어져 있었고 1일 현재 3억2,000만㎞ 거리에서 화성과 목성 사이를 움직이고 있다.
밝기는 17.4등급이며 공전주기는 4.36년이다.
통일이라는 이름은 국제천문연맹 산하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소천체 명명위원회'에 상정돼 정식 명칭의 자격을 얻게 된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