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 中 日 바둑 영웅전] 가장 강경한 길로

■ 비금도의 소년



흑35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전형적인 보강이다. 아마 이 장면에서는 지당한 정수일 것이다. 흑39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오늘의 사이버오로 해설자 김승준9단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세돌이 대세를 낙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변을 보강하는 것보다 우상귀 일대의 흑진을 입체적으로 키우고 싶은 장면인데요.”(김승준) 흑45를 보자 김성룡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렇게 도발적으로 두어야 이세돌이지.”(김성룡) 순하게 둔다면 참고도1의 흑1로 지키는 것이다. 이 코스면 흑도 편하지만 백은 더 편하다. 흑47, 49는 강경 노선. 귀의 실리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 흑의 목적이다. “이 장면에서는 흑49를 절대수라고 봐야 할까?”(필자) “그렇지는 않아요.”(김승준) 참고도2의 흑1로 가만히 모양을 정비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한다. 그것이면 백은 2에서 6까지로 수습하게 된다고 한다. 방금 확인된 뉴스. 이세돌의 휴직계가 수리되었다. 이세돌은 앞으로 1년반 동안 국내 대국을 쉬게 되었다. 심신이 고달프다는 것이 휴직 사유인데 그 동안 있었던 미묘한 기싸움이 의외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최초의 발단은 2개월 전에 있었던 이세돌의 한국바둑리그 불참선언이었다. 그것에 기사회가 징계 방침을 결정했고 이세돌은 휴직계 제출로 맞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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