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새 지도부 '절묘한 황금분할'

'실용' 문희상·염동연-'개혁' 장영달·유시민-'중도' 한명숙

열린우리당 신지도부의 세력판도는 절묘한 황금분할로 평가할 수 있다. 문희상ㆍ염동연으로 이어지는 실용주의자와 장영달ㆍ유시민 등 재야ㆍ개혁파에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있는 중도파(한명숙)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형도 가능하지만 그만큼 갈등 소지도 커졌다. 당내 갈등 요인은 줄줄이 대기중이다. 개혁입법 처리와 민주당과 통합, 기간당원제 확대등 당 운영, 개헌논의, 재ㆍ보궐선거 공천권 행사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실용파와 개혁파의 견해차가 큰 사안들이다. 초반전부터 갈등이 첨예화할 경우 선거과정에서 잡음이 표면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 지도부가 당의 과반의석 재확보를 위해 4.30총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라는 점에서 당내 갈등이 바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분이 드러날 개연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과 재통합 논의가 공론화할 경우 개혁파는 당 정체성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반발에 나설 것이 자명하다. 여기에 대통령 탄핵사태를 기억하고 있는 열성당원들이 가세하면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과연 열린우리당 내부갈등이 표면화할 것인가의 시금석은 문희상 신임 당의장의 상임중앙위원 지명. 문 의장은 선거 직후 “생각했던 사람들은 있지만 중앙위원들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면서도 “이전(지역ㆍ성별 안배 원칙)과 다른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2명의 지명직 중앙위원을 실용파 일색으로 채울 경우 당장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있다. 당직 인선 과정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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