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한 워크아웃 거부] 향후운명 구조조정위에 달려

[새한 워크아웃 거부] 향후운명 구조조정위에 달려워크아웃(기업개산작업) 요청이 채권단 회의에서 거부된 ㈜새한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나. 당초 워크아웃 방안이 수용될 것으로 확신했던 새한은 이번 결과에 대해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채권단 내부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앞으로 10일 이내에 다시 열릴 2차 회의에서도 새한의 요구가 수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구조조정위원회가 나서 새한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새한의 워크아웃 가능성은 반반 정도. 보유 자산의 청산가치가 높아 자력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시각과 업종 전망 및 단기적인 현금흐름 경색 등으로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새한은 작년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2조1,054억원, 총부채가 1조5,144억원에 달해 부채에 비해 자산가치가 높다. 실제 새한은 워크아웃 신청 직전까지 4,100억원 상당의 경산공장 부지를 포함, 총 5,300억원에 이르는 자산 매각 계획을 밝히며 구조조정에 자신감을 보였었다. 자산가치가 높은 새한이 경영 위기에 몰린 것은 과도한 설비투자와 주력 품목인 폴리에스터의 채산성 악화가 주요인. 화섬은 특히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가 겹쳐지면서 업체간 출혈경쟁까지 나타날 정도여서 상당기간 불황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새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자구노력의 기회가 사실상 막혀있다』고 실토했다. 현실적으로 독자적인 경영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새한측은 다만 최근의 신규 투자가 대부분 2차전지나 환경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었다는 점을 채권단도 십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5/28 19: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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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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