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선파킹시스템스/주차설비 수출로 기반다졌다(여성기업탐방)

◎92년 독서 기술도입/입출고변경체제 개발/인니·중·호 등으로 시장다변화 박차 내년 매출130억 목표「수출에 앞장서는 주차설비 종합전문업체」 서울 신사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선파킹시스템스(대표 김향신·53)를 가리켜 주차설비업계에서는 이렇게 평가한다. 지난 91년 설립된 정선파킹시스템스는 주차설비의 자문·설계·제작·판매·설치는 물론 A/S까지의 모든 과정을 총체적으로 수행하는 주차설비 종합전문업체이다. 『주차시설을 건물준공검사용으로만 인식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건물주들이 많습니다. 주차설비산업이야말로 교통·주차난을 해소시킬 수 있는 유일방안이지만 주차설계가 건설설계에 종속되어 안타깝습니다』 김사장이 진단하는 국내 주차문화의 현실이다. 『내수시장은 영세업체들의 난립으로 출혈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업계의 공멸을 야기할 뿐입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직을 버리고 주차설비분야에 과감히 뛰어든 김사장은 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 정선파킹시스템스는 지난 92년 독일 스피파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 지형에 따라 입출고 위치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그랜도(SYSTEM GRANDO)주차설비를 개발했다. 이어 93년 인도네시아와 설계·제작·설치 등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으며, 10만달러규모의 주차설비를 처녀수출했다. 특히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확보키 위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빈탕파잘파킹시스템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연간 4백개의 파레트(주차대) 생산시설을 구축,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 지난 94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정선파킹시스템스는 중국이 신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초 20만달러를 투자, 「상해정선파킹시스템스」라는 단독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공장건립중에 있으며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 상해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를 집중 공략해 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홍콩의 니코리프트사사를 통해 홍콩시장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정선파킹시스템스는 올초 호주의 스태카스사와 25억원 규모의 주차설비를 공급키로 하는 등 수출시장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들도 힘들다고 하는 해외시장진출에 정선파킹시스템스가 앞장서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히 기술축적을 해온 덕분이다. 실제 지난 5월 정선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특정자동차를 여타 차량의 이동없이 자유로이 입출고시킬 수 있는 자동창고로봇주차설비(LIFT TRAVERSER)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수입되고 있는 로봇주차설비를 국산화한 정선파킹시스템스는 올해말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중국·호주·홍콩 등 수출거점지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후관리체제를 강화, 소비자만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는 김사장은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 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포함, 1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5위의 전문 주차설비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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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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