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순위 이젠 의미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정부는 문어발식 경영을 정리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재편하는 개혁을 금융기관을 동원해서라도 해낼 것』이라면서 『돈을 못벌고 양만 늘려 몇대 재벌이라고 하는 게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구조조정 성실추진 기업 경영인 13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하면서 5대 그룹의 개혁이 미진함을 강력히 경고하고 구조조정을 선행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례적으로 5대그룹 대표가 초청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기업개혁을 할 것』이라면서 『미리 앞서 구조조정을 해낸 기업은 세월이 지나 그 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양이 아무리 커도 소용이 없으며 과거처럼 5대, 10대기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면서 『정부는 외형이 큰 기업보다 국제 경쟁에서 이기고 외화를 벌 수 있는 기업을 도울 것이며, 괜히 앞서 개혁했다가 손해봤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량 기업에 대한 지원의지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초청된 구조조정 우수기업은 금융감독위가 채권은행단의 추천을 받아 6~30위 그룹과 31~60위 기업에서 각 4개기업, 중견기업에서 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강봉균(康奉均)경제수석은 『자금을 미리 확보해 놓은 대기업과 집중지원을 받는 중소기업에 비해 중견기업이 자금난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견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은행평가 때 중소기업 뿐아니라 우량 중견기업 대출실적까지 포함하는 등 별도의 지원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유승우기자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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