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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리비아 공습] 현지 진출 건설업체들은

"직원·현장 안전엔 이상 없다" 최소 인력 남긴 채 예의주시

서방 연합군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시작하면서 현지 사업장에 최소 유지관리 인력만 남겨 둔 건설업체들은 현지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지만 연합군과 리비아 정부군과의 교전이 확대돼 잔류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판단될 경우 이들마저 철수하도록 하는 비상철수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는 연합군의 군사작전 본격화로 오히려 리비아 사태가 조기 수습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현지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다만 카다비 정권이 무너질 경우 기존 건설 중인 사업은 그대로 진행되더라도 신규수주 사업은 체제가 안정될 때까지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직원 11명과 제3국인 직원 9명이 리비아에 잔류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그동안 잠정 운영을 중단했던 비상상황실을 20일부터 다시 가동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으로는 연합군의 공습이 군사시설 등에 국한돼 이뤄지고 있어 현장상황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역시 현장이나 직원 모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본사직원 40명과 협력업체 직원 11명 등 51명이 수도 트리폴리와 공사현장에 잔류하고 있다. 한일건설도 남은 인력 7명의 신변에 문제가 없는 상태고 현장도 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연합군이 리비아 사태에 직접 군사적 개입을 단행한 만큼 혼란으로 치닫던 리비아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사태 장기화"라며 "서방의 군사적 개입이 이뤄진 만큼 이 같은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단기적으로 사태가 악화할 수도 있는 만큼 유사시에 대비해 잔류인력 철수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놓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내전이 마무리되더라도 일정 기간 신규사업 수주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파괴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과 주택 등 공공발주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리비아에 연고가 깊은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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