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대표 SK, 日 세이부 눌렀다

■ 2008 아시아시리즈 1차전<br>이원재 투런포 앞세워 4:3 역전승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주자인 SK 와이번스가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세이부 라이온스를 누르고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SK는 13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세이부를 맞아 박재홍의 솔로 홈런과 이원재의 투런포 등 장타력과 황금 계투진을 앞세워 세이부를 4대3으로 꺾어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뒀다. 승부처는 4회 말과 5회 초였다. 1회 초 아카다 쇼고의 2루타와 히라오 히로시의 적시타로 세이부가 선취점을 뽑자 2회 말 SK 박재홍이 솔로 홈런으로 맞대응하며 양팀이 1대1로 맞선 4회 말, SK는 이진영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자 이재원이 왼쪽 폴대를 때리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3대1로 판세를 뒤집었다. SK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재홍이 볼 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박재상이 좌전 적시타로 박재홍을 홈으로 불어들이며 4대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그러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김광현의 난조로 5회 초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구리야마 다쿠미에게 좌익수 옆을 흐르는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준 김광현은 히라오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1점차로 쫓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SK는 올 한국시리즈에서 빛을 발했던 특급 계투진이 있었다. 윤길현이 3분의2이닝을 무안타로 막았고 6회 1사 이후 마운드를 물려받은 좌완 정우람도 두 타자를 각각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승호는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안타를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한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앞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 퉁이 라이온스와 중국 세미 프로리그 우승팀 톈진 라이온스와 경기에서는 퉁이가 9회 초까지 3대4로 끌려가다 9회 말 동점을 만든 뒤 판우시옹의 끝내기 3점포로 7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1패를 당한 톈진과 14일 정오부터 도쿄돔에서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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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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